영성 56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 (롬 12 : 9 - 21)

첫째 ‘사랑에 관한 문제’이고, 둘째는 ‘악을 대하는 문제’입니다.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9-16절)

사랑이 없는 교회는 무너지기 쉽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지만 사랑이 없으면 병들기도 쉽고,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유지되는 비결은 사랑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유지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내 계명(그리스도의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 15:12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랑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의 제자 된 성도들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셨던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을 줍니다. 사랑은 주님의 마음을 감동시켜 움직이게 하고,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합니다.

▶ 아빠와 엄마, 그리고 일곱 살 난 아들과 다섯 살짜리 딸이 있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필요했는데, 아들과 같은 혈액형은 딸뿐이었습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딸아~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아이 스스로 결정할?

딸아이는 이 질문에 잠시 동안 무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대성공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 딸아이는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딸,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고마워 우리 딸”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와! 정말 기뻐요. 아빠 ~ 그런데... 저는 언제 죽게 되나요?”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피를 뽑으면 곧 죽게 되는 게 아닌가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예... 전 오빠를 저 대신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자신의 피를 주면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 그 피를 나누어준 5살 난 딸, 그 아이가 준 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의 힘으로 오빠가 살게 된 것입니다. 멘/

▶ 2천 년 전 자신의 생명을 내 주기 위해 오신 분이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죄 많은 인생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그분은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우리 인생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되어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를 다 쏟아주셨고, 자신의 생명을 모든 인생들에게 내어주셨습니다.

그분으로 말미암아 인생들이 새 생명을 얻게 되었고, 영생을 누리게 되었으며, 죄에서 자유 해졌을 뿐만 아니라,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들을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은 위대합니다. 사랑은 감동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9-16절까지 9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①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해야 합니다. (9절)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도다”

시편에서도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말고 죄인들에 길과 오만한 자리에 앉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② 남녀가 서로 사랑하듯이 형제, 자매를 사랑하고 서로 아껴주고, 내 의 보다 즉 내 기분 보다 자신보다 남을 더 존중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10절)

③ 일할 때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11절)

④ 주님을 섬길 때, 성령으로 달구어진 마음을 가지고 섬겨야 합니다.(11절)

⑤ 소망을 가지고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환난 속에서도 인내해야 합니다. 꾸준히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2절)

⑥ 베풀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 주고, 나그네에게 후하게 대접해야 하는 것입니다. (13절)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은 사마리아 사람이었듯, 세상 사람들의 이웃이 그리스도인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⑦ 핍박하는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을 저주하지 말고 복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14절)

⑧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자들과는 함께 슬퍼해야 합니다. (15절)

⑨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하찮게 보이는 사람들과도 사귈 수 있어야 합니다. (16절)

이것이 성도가 가져야 할 삶의 방식입니다. 저는 우리 참 행복한 성도님들이 이런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가르쳐서 자녀들도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런데 이런 삶이 가능하겠습니까? 쉽지 않습니다. 몇 가지는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을 핍박하는 자를 어떻게 축복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것을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쓸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사귀기 싫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겠습니까?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사랑의 빚’을 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직 사랑의 힘입니다. 그 사랑은 열매입니다. 사랑을 어떻게 받나요? 사랑은 어떤 나무에 열매입니까? 바로 성령의 열매 첫 번째입니다. ‘거짓이 없는 사랑’만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의 아픔과 눈물이 보입니다. 사랑하면 서로의 장점과 가능성이 보입니다. 사랑하면 주님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사랑하면 이 모든 것들을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 성령님으로 인해 사랑이 열매 맺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 가운데 사랑을 열매 맺으세요, 절제도 맺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사랑의 빚진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외면했던 우리들을 위해, 한마디로 하나님의 대적자인 우리들을 위해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십자가에 희생시키시면서 사랑을 보이셨고, 완성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다시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했던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우리 서로 사랑하십시다. 우리 안에 있는 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성도님들부터 서로 사랑하십시다. 마음을 나누십시다. 소통하십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소통을 하게 된다면 우리 안에 사랑의 기쁨이 넘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성령님께서 여러분들 마음에 사랑의 마음을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는 악과 원수를 하나님의 진노에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19절)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때로는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악을 만날 때가 있고, 악한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피해를 가하는 원수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팀 켈러 목사님이 <당신을 위한 로마서 2>라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누군가 악의를 품고 당신에게 잘못을 범했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때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입니다. 들끓는 복수심으로, 쓸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동원해 앙갚음을 할 것인가? 아니면 넓은 마음으로 그들을 용서하고 대할 것인가? 한마디로 복수할 것인가? 용서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악을 파멸시키기 위해 힘을 사용하는 선한 사람이 그 과정에서 악을 저질러 악의 편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전쟁에서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미워하면, 결국 악이 이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을 물리치는 길은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한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지요. 만일 ‘악’을 ‘악을 행한 사람’과 동일한 방법으로 행하게 되면, 악을 없애기 위해 악을 행한 사람을 없애야 한다고 믿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폭력을 휘두르고 살인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결국 악에게 좋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악을 이기는 비밀은 ‘악(하나님을 떠난 방법)’과 ‘악을 행한 사람(마귀를 따른 사람’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용서를 경험한 우리가 주된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 악을 행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악이 우리를 침범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악에 속한 교만과 미움이 우리를 물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을 행했던 사람에게 더는 똑같은 악이 침범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사랑과 선한 영향력의 도움을 받아 마음이 유순해지고 태도가 변화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좀 어렵게 이야기 한 것 같은데, 간단합니다. 주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악한 자들을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악을 갚기 위해 품는 마음과 그 행동이 결국 악이 되므로, 결국 자신도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악에게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원수에게 선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20절에 보면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는 것이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올려놓는 것이 된다, 그것은 양심에 가책을 느껴 회개하고 돌아서게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선은 악을 이기는데, 성도는 그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성도가 악을 악으로 대할 때, 그 악한 마음으로부터 시작된 저주가 오히려 성도를 해롭게 할 것을 주님은 염려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우리부터 이런 마음을 품고 살아가십시다. 쉽지 않겠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품고 사랑하며 사십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실 것이고, 교회는 교회다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진정한 변화는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어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